A ghost city.

Rush & Dash 2007/08/06 19:19

패트롤에서 경호팀으로 옮긴 후 그간 묵혀두었던 방탄조끼와 헬멧을 다시 챙겨두길 잘했습니다.

오늘 오후 거의 1달 가까이 질질 끌었던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당과 신임 수상이 대통령에 의해 발표되었습니다. 신임수상은 전임 대통령 샤나나 구스마오(Xanana Gusmao), 신정부를 구성할 당은 그가 이끄는 CNRT(티모르 재건당)을 위시한 PD, PSD 등의 군소정당 연합입니다. 지난 국회선거에서 구정부 다수당인 프레틸린(Fretilin)이 1위, CNRT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만, 어느 당도 의원석의 과반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CNRT가 3, 4위 당과의 연합을 형성하여 과반수를 이루어, 구정부 프레틸린당의 실정을 바로 잡고자 한 겁니다. 하지만, 워낙에 열성지지자와 자금이 많은 프레틸린당의 소동을 우려한 신임대통령 라모스 호르타(Ramos Horta)가 지금껏 신정부 수립당의 발표를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발표한 겁니다.

그러자마자 임기말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프레틸린당의 지지자들이 곳곳에서 소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동료를 숙소로 데려다주는 길목마다 불타는 타이어들과 널부러진 돌멩이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GNR, 호주, 뉴질랜드 병력 및 UNPOL들이 보입니다. 저도 장비를 챙겨입고 지원했습니다. 집가는 길목을 막아놓은 지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동료를 데려다주고 나니 이젠 제 숙소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소동이 있다는 무전. 그냥 HQ로 돌아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거리는 아직 해가 완전히 저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유령도시처럼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타다 남은 타이어의 잔해뿐. 타이어의 불타는 연기는 최루가스보다 더 독합니다. 사진을 몇 장 찍을까 하다가, '이런 거 찍어서 무엇하랴' 싶어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냥 예전 패트롤 시절에 찍어서 업로드했던 소동 사진들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지난 주 월요일부터 경호대상이 신임 국회의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신임 국회의장은 선거 4위를 차지한 PD(Party of Democracy)당의 대표 라사마(Lasama). 언제나 피곤해보이고 생각에 잠긴 듯한 인물입니다. 덕분에 이전보다 좀 더 바빠지고, 해당 경호팀 리더가 되었습니다. 그래봤자 UNPOL은 저를 포함 2명. 현지 경찰 2개팀 외에도 국회의장의 개인경호원들 5명까지 합치면 꽤 큰 규모입니다만, 현지인들을 간섭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이키도 클래스의 수련인원은 점점 불어나고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무런 기초도 없는 사람들을 가르치다 보니, 세계본부도장에서 지정한 13개 기본기를 중심으로, 다시 입신(Irimi), 전환(Tenkan), 회전(Kaiten)의 기본 몸놀림에 맞는 기본기를 '하나, 둘, 셋'하며 구분동작으로 나누어 구령을 붙이거나, '하지메(Hajime, 시작)'이라는 구령에 맞춰  빠르게 수십회 반복시키는 식의 '스타르타식'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왜 요신칸(Yoshinkan)이 현재와 같은 커리큘럼이 되었는지, 고바야시 도장의 어린이 클래스 지도요령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가 됩니다. 함께 하는 와다(Wada) 씨는 수련생들의 실력이 빨리 느는 것 같다며 놀라워 합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로 매번의 수련을 촬영하여 파일로 담아두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지도 체크할 수 있는 데다가, 중간 휴식시간에 제가 바깥에서 숨 돌리는 사이에도 학생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있어 유용합니다. 관장님께 배우지 않았다면 이런 착상을 하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역시 스승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만, 경찰학교의 인사발령 소식은 아직입니다. 어딜 가나 경찰 행정은 속 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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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호석 2007/08/13 12:45  Comment address/댓글주소  Edit/Del;수정/삭제  Write/댓글쓰기

    한국에서는 탈레반 납치가 이슈가 되어 시끄럽습니다. 동티모르가 상관없긴 하지만 생각이 나네요. . 몸 조심하세요 !!

  2. 김동환 2007/08/14 23:13  Comment address/댓글주소  Edit/Del;수정/삭제  Write/댓글쓰기

    이호석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요새 텔레반 납치때문에 국내가 시끄럽습니다. 지도원님도 몸조심 하십시요... 외국에 나가있다는것은 항상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소식을 매일 듣게 되어서 너무나 좋습니다. 그리고, 지도원님 메일 주소좀 적어 주십시요... 찾다가 못찾았습니다. (점점 컴맹이 되어갔다는 기분입니다.ㅜ,.ㅠ


--------------------------
(여성 목소리)
시오다고조 선생은 대정 4년 1915년 9월 9일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쇼와 7년 코부칸 도장에 입문하여 우에시바 모리헤이 옹에게서 약 8년간
지도받았습니다.
쇼와 16년 타쿠쇼쿠대학을 졸업하여 5월에 하타 준로쿠 육군대장의 비서관으로서
중국으로 건너가 쇼와21년(1946년) 5월에 귀국하였습니다.
쇼와 26년 일본강관(회사)에 들어가서 아이기도의 지도를 맡게 됩니다.
쇼와 30년 아이기도요신칸을 창립하여 전후를 맞은 아이기도의 부흥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시오다 고조선생에게는 '아이기도인생' 등 많은 저서가 있습니다.

* * *
(시오다 선생 연무)
(우케가 단도를 들고 나오면)
보통, 이걸.. 단도가 있는데 보는바와 같이..맞습니다.
(뒤로 빠지기만 하면 맞는 걸 보여준다. 다음으로 옆으로 피하면서
단도처리술을 보여준다.)

(중간 웅얼거리므로 이해불능)

(우케가 검을 들고 나오면)
검의 길을 보면.... 상대의 기분과 연결되면서.. 휘둘러 올 때 ~~
이건 진검이니까 (손목을 썰며)이래도 괜찮죠.. 어디라도 괜찮습니다.(좌중 웃음)

음.. 죽도처럼 이렇게..(손목, 머리를 쳐나간다) 하지는 않고, 그러지 않고
맞기만 하면 아무곳이나 괜찮다는 것이죠.
(우케의 다리를 썰고)맞기만 하면 상관없습니다. (가슴을 찌른다.)
그런데 그냥 이러면 나도 맞게 되니까, 반드시 옆으로 비켜나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
(2인이 나온다.)
~~~상대가 쳐들어오는 곳에 있지 않으면...내가 있으니까 붙잡힌다.
그러니까 그곳에 있지 않으면~~~ 그러니까..
(우케들을 던진다.)
흐랴! 어디를 향하고 있는거야?

(2인 제압이 끝나면)
..독으로 독을 제어한다..상대인 적의 방향으로 다른 적을 던지면서(보내면)
자신은 매우 기분좋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그리고 상대도 나한테 미움도 갖지 않겠죠..
(좌중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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